남편의 코로나 확진에도 당연히 나는 안 걸렸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왜지?)
혼자 있을 남편을 위해 간단히 만들었던 밑반찬들
냉장고에 있던 자투리 재료들을 털어봤다.
당장 할 수 있는 국과 반찬들로 시작!
애호박은 볶아내고 오이는 새콤달콤하게, 무는 뭇국으로!
무는 채 썰어 준비했다.
고기를 넣고 말갛게 끓이고 싶었는데 당장 고기가 없다.
기침이 나도 목이 아파 국은 꼭 있어야 할 것 같고 소화가 안돼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여 당장 끓여 낼 맑은 국으로 뭇국을 결정
액젓과 간장을 1T씩 넣어 약불에 달달 볶았다.
남은 느타리버섯을 찢어 넣어 함께 볶았다.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육수
아껴 쓰던 건데 마지막은 환자 음식으로... 진하게 우러난 멸치육수 넣어 팔팔 끓였다.
토막으로 남은 애호박은 남편 호박 전용인데 오늘은 반찬으로.
소금 솔솔 뿌려 가만히 두었다가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후 볶아냈다.
간 마늘과 새우젓, 청양고추 약간 넣어
물 조금과 고춧가루 넣어 중불에 볶볶
물기 없이 볶아내면 완성
오이는 소금에 살짝 절였다.
오이나물은 바로 무쳐먹어야 맛있는데 그럴 수 없어 절여냈다.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고기고추장.
이런 데에 쓰는 건 아닌데 한번 써보고 싶어서 사용했다.
일주일 뒤에나 비빔밥을 해먹을 예정이라...
설탕, 깨, 고추장 조금 넣고 무쳐냈다.
색은 약간 탁해도 맛은 좋아요.
음 사실 한 가지 반찬을 더 해봤는데 실패한지라 패스...
아무래도 나도 이때부터 정신이 없었나 보다. 간을 제대로 못 맞추고 이렇게 긴급 반찬을 끝냈다.
이 반찬을 끝으로 주방은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나의 반찬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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