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시작한 가우디투어
내부는 개인적으로 다시 볼 계획이 있어 한 바퀴 둘러보며 간단히 설명을 듣는 일정으로 투어 신청을 했다.
굵직한 명소는 다 가보고 조금 거리가 있는 구엘공원까지 갈 수 있어서 신청했던 투어
날씨가 아주 우중충했지만 보이는 까사바뜨요는 독보적인 화려함을 가지고 있었다.
잊고있었던 대학시절 공부했던 세계건축사가 생각났다. 여기오니까 갑자기? ㅋㅋㅋ 어디가서 건축인이라고 말 안해야겠다고 생각함.
유럽에 관심이 너무 없었다. 지금도 없음...ㅋㅋㅋ
건너편에 위치한 까사밀라 간단한 외관 설명에 더해 강의시간 주워들었던 내용들을 더듬더듬 기억해 냈다.
휴식시간 근처에서 잠시 아아를 마셨는데... 빵 사진만 있네. 빵은 안머금.
아이스크림 같았던 구엘공원
저 빨간 내복 같던 목티는 이제는 자신감이 없어 입지 못한다.
저 사진을 찍어주신 모녀분이... 자꾸 돌잔치 찍는 아기 다루듯이 예쁘다~ 엉덩이 안 젖은 척~~ 활짝 웃자~ 하셔서 빵터짐
우중충한 날씨에 비가 왔지만 쨍한 디자인에 기분은 최고
나홀로 여행자는 갈 때마다 매의 눈으로 한국인을 찾고...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국룰임 한국인 찾는게 미션인 수준ㅋㅋ
기대 이상으로 열정적이었던 외국인과 한국인이 찍어준 사진.
굿 초이스로 사진을 잘 건질 수 있었다.
홀로 천천히 걸었는데도 시간이 남아 아무도 안 가는 것 같은 곳으로 총총총...
좋은 풍경을 발견했다.
다음에 누군가와 꼭 같이 오고 싶다고 생각함.
투어 중간에 만난 친구들과 런치메이트를 할 수 있었다.
혼자 온 여행객이 있나 둘러봤는데 모두 짝꿍이 있길래 오늘 혼자 밥 먹어야 하는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구세주처럼 날 챙겨준 건실한 청년들 덕분에 무사히 먹보는 끼니를 해결했다.
보슬비였던 비가 폭우로 변했다.
가이드 말로는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폭우라고^^... 바셀 살면서도 자주 볼 수 없다고 했다.
귀한 폭우(?)니까 행운으로 생각하자고 했지만 그러기엔 거의 태풍이었는데?
이 비바람에 내 소듕한 우산도 망가졌다.
폭우 속에 가우디 성당
세상 날씨 요정이라 한 번도 여행지 날씨 검색을 해본 적이 없었어서 더 멘붕이었다.
크레인이 없는 가우디 성당은 과연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스멀스멀 완공 날이 다가온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더 일렀을테지만... 완공하면 꼭 다시 맑은 날! 꼭 맑은 날 가볼 테다.
비가 와서 정신없이 구경했던 내부.
예쁘고 너무 예뻐서 정신이 더 없었다. 눈이 부셨던 곳 오빠랑 꼭 가봐야지
가우디성당 완공일이 전세계 소매치기의 대목이라던데ㅋㅋㅋ 그래도 가자가자!!
모든 투어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반나절 동안 나와 우산을 나눠썼던 친구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
점심을 먹으며 공유했던 여행 맛집을 비가 오고 혼자라서 못 가볼 것 같다는 말을 했었는데,
비도 오는데 숙소까지 데려다주겠다며 가고 싶다던 맥주집 오늘 가서 먹자는 제안을 주었다.
내 숙소와 지하철 한 정거장이나 떨어져 있는 곳에 묵는 친구였는데 천사 같은 사람이었다.
여행 시점에 근간을 흔들었던 일들이 많아 멘탈붕괴 상태였는데 이렇게 인연이 된 친구와 많은 대화로 첫 여행의 힐링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인연이고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지금도 인스타로 근황을 보면 역시나 건실하게 살아가는 동생이다.
#모리츠맥주공장 의 비어 치킨과 샘플링 맥주, 그리고 양파 어니언까지! 힙한 분위기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지금도 바셀맛집 리스트에 올라와 있을까? 궁금하다. 나는 다음 바셀 여행에서도 재방문 의사가 있는 곳이다.
집으로 돌아와 물에 가득 젖은 가죽신발을 말리며 여행 2일차도 끝이 났다.
잠자리의 마지막은 지금도 먹고 있는 나의 컨디션 회복제인 #호박즙 ㅋㅋㅋㅋㅋㅋ
내가 묵었던 호텔의 아주 작은 발코니의 길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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