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 흐린 일요일, 9시쯤 도봉산역에 도착했다.
아침에도 인파가 많은 도봉산 입구.
20대에 여기서 술 한잔했던 기억이 가물가물ㅋㅋㅋ
등산화를 사긴 했지만 도봉산역에서 진정한 도봉산 입구까지 30분이 걸린다...
여기서부터 진심으로 시작!
오늘은 저번에 하산 루트였던 석굴암 방면으로 올랐다.
천천히 걷다 보면 아직 여유 있는 울 오빠의 모습이 보임ㅋㅋㅋㅋ
신선대에 오르는 사람들...
줄 서있는 사람들을 보며 우린 지나쳐 go go
저 멀리 신선대에 줄지어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장관이다.
여긴 어디? 난 누구?
신선대는 난간도 잘 되어있고 익숙해서 하나도 안 무서웠는데 여기는 은근 무서워서... 내 사진은 안 찍었다.
겨우 앉아서 셀카만 남겼다.
여기 좋아요~
새 신 신고 나보다 앞서가는 울 오빠
나중에는 반대로도 가보고 싶다.
우리의 목적지는 망월사
포대능선을 지나 포대 정상에서 도봉산
이렇게 보면 아 그렇구나... 하지만 막상 가면 모른다.
도사님들께 물어봐야 됨...
길게 뻗은 계단에 멋진 풍경!
날이 맑았더라면 더 멋있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이쪽이 길인 것 같은데? 했는데 맞음. 여기가 길임
멀리서 들려오는 불경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내려가다 보면 망월사가 보인다.
지쳐갈 때쯤 도사님을 만났다...
갑자기 어디 가려고? 하더니 저 길로 앞장서서 휙휙 내려오셨다.
우리가 우물쭈물하니 밟을 곳은 다 있다며.... 거의 절벽인데요???
갈림길에서 또 다른 사주 아저씨를 만났는데 망월사 길은 험하다며 도봉산으로 다시 내려갈 것을 추천하셨다.
이때가 산 탄 지 4시간 즈음이고 우린 간단한 과일 도시락만 먹었던지라... 빠른 포기 후 돌아섰다.
다음 기회에 김밥 싸 들고 오기로...
얼마나 힘들었으면 과일 도시락 사진도 없다. 그냥 쉬기만 했다.
멘탈 나가기 일보 직전.
은석암을 지났다.
나의 기록... 점점 줄어드는 속도와 높아지는 고도
주말엔 Y 계곡이 일방통행이라 추후 체력을 쌓은 후 사패산을 넘어오는 산행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대한 계획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하산 성공...
하산 후 너무 배고파서 ㅇㄱㄴㅁ에서 미니족발과 냉면을 먹었는데... 음.. 여긴 다신 안가ㅠㅠ
도봉산 아래 음식점의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느낌이다. 아쉬워...
내 최애 음료로 마무리하고 go to home
산행 후 이틀 동안 두통과 체끼에 시달렸다.
빈속+수분 부족+더위 먹음의 콜라보인 듯... 점점 더워진다.
다음엔 더 크게! 준비해서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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