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의 시작은 플래너를 만나면서부터가 시작 아닐까...
나의 결혼식은 끝났지만 우리 플래너님의 열정은 지금도 보며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보는 눈이 탁월하시고 솔직한 나의 플래너님이었다.
코시국에 결혼 준비라 큰 박람회는 모두 취소되어서 나는 아이니웨딩 본사에서 진행하는 상담 일정 예약을 했다.
오후 일정이라 오전에 다른 업체 상담을 진했고 했었지만 할많하않 업체이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음.
장거리 연애 중이었고 결혼 준비는 청담~강남에서 하는 바람에 항상 만나면 이미 지쳐있던 우리 두 사람은 예비부부의 생기발랄보다는 물먹은 스펀지처럼 흐물흐물 돌아다녔다.
당시에는 남편이 교대 근무를 할 시기라 한 달에 두 번 남짓한 소중한 주말을 결혼 준비에 털어 넣어서 더 그럴지도...
오전 중의 상담에 이미 지쳤고, 홍보성이 짙은 영혼 없는 멘트를 또 들어야 한다는 압박에 피로도가 몰려와 낙담했었는데, 저세상 텐션을 가진 플래너님과의 만남으로 상황이 반전되었다.
어쩌면 나의 첫 웨딩드레스가 되었던 아비가일 드레스.
남들 입는 거 보기만 했지 내가 입었을 때의 모습은 상상도 못하기에 쭈욱 걸려있던 드레스들을 보며 망설이기만 했다.
그래도 나도 주워들은 게 있다!
키가 크니 머메이드라인을 입고 싶었고! 팔뚝을 가려야 하니 꼭 반팔일 것! 그리고 목이 브이넥으로 떨어질 것!
그렇게 골라 플래너님의 추천을 받은 생의 첫! 드레스 입은 날~~
아무것도 모르는 왕초보의 선택이었는데 결국 결혼식까지 모두 아비가일 드레스를 선택했으니 나랑은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 ㅋㅋㅋ
아이니웨딩, 나의 플래너님과의 만남, 그리고 스드메 초이스
스튜디오-해밀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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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는 스드메중에 가장! 내가 원하는 나의 스타일을 콕 짚어 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쉬운 선택지에 소속된 과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샘플도 많이 나와있고, 분위기나 추구하는 방향이 결과물로 명확히 보이니까.
난 인물 주위의 사진을 좋아했고, 콘셉트 샷은 오글거려 싫어하는 사람이다. 사진도 정면샷을 가장 좋아하고... 뒤통수를 왜 찍는지 모르는 1인...
그래서 심플하고 인물 위주의 웨딩촬영을 하는 여러 업체 중 플래너님의 조언을 더해 해밀 스튜디오로 선택했다.
결과는 대 만족.
같은 업체여도 사진작가님마다 스타일이 다르신데, 내가 만난 작가님은 내가 콘셉트 사진을 싫어하는 이유, 신랑이 서브로 빠지지 않고 신랑신부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공평한 촬영, 진행 방향 등의 내가 원하는 것들을 상담에서 정확히 포인트를 파악하신 아주 좋은 분이셨다.
그래서 신랑의 사진이 신부만큼 가득함! 만족 만족!
느므느므 힘들어따. 남이 보기에 핵 편한 자세가 나는 미끄러지고 나중엔 버티느라 허벅지에는 쥐나고 얼굴엔 웃느라 경련 나고...
코시국이라 도와줄 친구도 아무도 없이 나와 신랑, 그리고 이모님과 오붓하게 했는데, 이모님이 많이 찍어주시려고 노력하셨다.
다만 내가 다이어트를 1도 안 하고 과학의 힘만 믿은 탓에 건진건 그다지 없다... 난 앱을 안 쓰기에...
그래도! 셀렉에서 본 촬영 결과물은 진짜 너무 예뻤다. 일단 작가님 실력으로 -5kg 후에 최종본은 과학의 힘으로 -5kg 한 듯...?
지금도 후회 없이 아주아주 만족하는 웨딩촬영 사진.
드레스-아비가일(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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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드레스 투어를 하지 않고 아묻따 플래너 픽으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나의 플래너님은 내가 말하는 싫고 좋은 드레스의 기준을 잘 파악하셨다! 화려한데 안 화려하고요. 고급스러운데 과하지 않고... 전 식탁보 레이스는 원래 싫어하는데 이건 예쁘네요? 아 근데 이 비즈는 좀 과하지 않나요?라는 정확한 기준도 줏대도 없는 나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주셨고 찰떡 업체를 족집게 과외처럼 쏙쏙 집어내주셨다.
나의 취향에 맞는 스드메 각각의 업체를 골라 최상의 조합으로 풀어내는 실력자!!
나의 분위기와 체형, 그리고 전체적인 스드메의 합까지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플래너가 있어 투어를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종 선택이 된 아비가일!
계속되는 선택과 고민의 연속 속에 진행되는 터라 심신의 지침이 있을 때 예쁘다는 말을 귀에 딱지 앉게 들었다.
평생들을 소리 여기서 다 듣고 갑니다.
플래너님의 마법의 어플로 시작해 나의 일반카메라로 가는 현실과정
나에게 추천된 웨딩드레스
가봉 스냅을 찍지 않기에 이렇게 찍는 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기에 플래너님과 신랑의 사진촬영은 ing...
가식 없는 남편의 드레스에 대한 의견에 나랑 플래너님은 절레절레... 레이스를 새 깃털 컨셉이냐고....
최종으로 우리에게 선택된 드레스들은 정말 너무! 찰떡같았다.
사람은 보통 비슷한 본인의 취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인데, 플래너님이 옆에서 적극적으로 풍성하고 다양한 느낌을 위한 3벌의 드레스 조합을 이끌어주셨고 우린 무한의 끄덕끄덕. 플래너님을 믿고 가니 너무 쉽게 풀어낼 수 있었다.
메이크업-순수청담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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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메이크업이 나에겐 가장 고민이 되기도 또 안되기도 했다.
전문가는 다 잘하는 거 아니야?라는 안일한 생각, 그리고 얼굴에 너무 안 어울리는 메이크업으로 후회막심이었다는 이야기들까지...
메이크업숍도 투어를 다니며 받아보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라 나도 고민이 많았다.
특히나 메이크업은 내가 특별하게 관심 있지 않는다면 청담의 업체를 알 길이 없잖아...?
여기도 빛을 발하고 꼭 필요한 이유가 되는 나의 플래너님 등장.
평소 메이크업을 자주 하지 않고 기본만 하는 스타일의 나로서는 기본기가 충실하고 드레스와 스튜디오에 맞는 업체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플님은 알고 계시지. 모른다. 없다고 말하여도 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있기 마련ㅋㅋㅋ
플래너님이 잘 골라준 후보업체의 샘플을 보며 상담하니 바로 내 스타일이 나왔고, 찰떡같은 곳으로 선택에 성공했다.
타인에게 메이크업 받는 게 난생처음인 나는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ㅋㅋㅋ
처음에 너무 어색해서 이게 나라고? 했는데, 점점 익숙해지더니 마치 이 얼굴이 내 본 얼굴인 양... 예쁨... 헤어도 메이크업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주변에 연예인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았는데 내 얼굴 보느라 정신이 1도 없었...
플래너님이 마지막에 오셔서 이쁘다는 칭찬을 백만 번 해주셔서 더 아주 흡족했고, 수많은 대기시간을 보내 뿔이 났던 남편도 내 얼굴 보고 예쁘다고 대만족 했다.
이렇게 가장 큰 획인 플래너 선택과 스드메에 대한 나의 일정은 끝이 났다.
웨딩촬영이 이른 시간이라 컨디션 관리를 위해 청담에 호텔까지 잡고 시작한 물 한 모금도 먹지 못했던 하루지만 마음에 드는 메이크업과 헤어, 그리고 만족하는 드레스와 결과가 어찌 되었던 재미있던 촬영까지 있어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촬영이 끝났을 땐 이제 더 이상 할 건 없다!라고 생각했었지만 그건 나의 착각.
순서는 뒤죽박죽이지만 기억나고 정리되는 대로 어서 나의 결혼 준비 일대기를 작성해야겠다.
망각의 동물, 잊기 전에 부지런히 제발 제발!
기진맥진한 나의 몸뚱이는 아까운 메이크업과 헤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족발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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