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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차곳/나의 결혼 준비

결정할게 왜 이렇게 많은 거야? 결혼준비 ing 정리하기 (with 보자기카드청첩장/김태기선한복/불가리웨딩반지&노미네이션팔찌/더현대서울삼성전자혼수가전)

by 올디니 2022.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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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단기간 이렇게 많은 결정과 선택을 해본 적이 있던가.

피카츄 너로 정했다!처럼 내 남편 너로 정했다! 이게 제일 중요한 선택인데! 이거 하나 잘했음 오구오구 궁디팡팡 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결혼, 그 시작이 날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다.

1. 청첩장 고르기

정말 웃겼던 청첩장 고르기... 고민할 필요 없어. 무난한 거 하는 게 최고야. 싼 거 해 어차피 버릴 거.라고는 하지만 막상 내 거를 고르라 하니 고민도 이런 고민이 없었다.

그리고 과거에 정~말 신경을 하나도 안 쓴 얇은 종이 청첩장을 받아본 바... 펄럭이는 청첩장을 받고 예쁘다고 빈말도 못하는 민망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서 기본은 하자. 받는 손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하자.라고 업계가 환영할 고객으로 변심.

남편과 둘이 앉아 샘플 신청을 시작했다. 욕심이 생긴다면 예비부부가 모든 사이트 가입 후 샘플을 2배로 받아보는 것도 추천,

우리는 조금 이른 시기에 준비해서 한 사람의 이름으로만 신청했고, 추후 시기에 맞춰 남은 사람의 이름으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바른손, 봄 카드, 보자기카드 등 여러 곳에서 청첩장 샘플을 50장 정도 받았는데, 사실 너무 많아서 결정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추억의 청첩장 샘플

 

결혼 준비를 시작하자마자 젤 만만했던 청첩장부터 샘플을 받았다. 21년 7월에 결혼인데 20년 12월에 샘플 받음...

그래도 오빠랑 나랑 보는 눈이 비슷해서 고르기 쉬웠다.

우리의 청첩장 결정 조건

1. 레이스 펀칭 디자인 X, 너무 여성성이 짙어지는 것 같아서 후보에서 탈락.

2. 그림이나 사진 디자인 X, 우리야 예쁘게 간직하겠지만 하객 입장에서 버리기도 안 버리기도 난감한 디자인

3. 색감이나 계절성이 너무 짙은 디자인 X, 개인 취향 색이 진하거나, 계절감 타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 필요

4. 영어가 쓰인 디자인 X, 보통 어른들이 많이 보시는 청첩장에 영어를 쓰고 싶지 않았음. 나라사랑 한글사랑ㅋㅋㅋ

5. 입체적으로 꾸며진 디자인 X, 드라이플라워나 리본 장식을 한 카드가 많았는데 가방에 넣어 만신창이 된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

쓰고 나니 엄청 까다롭게 고른 것 같지만 그냥 무난한 거 골랐다는 소리.

기준은 저랬지만, 그래도 혹시 우리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어 샘플은 그냥 어? 예쁘다 하는 것과, 우리 스타일이 아니지만 순위에 올라와 있는 것들도 이유가 있겠지? 하고 받아본 것도 있다.

보자기카드 업체에서 받은 샘플들

 

12월에 오빠가 1차 샘플을 받은 후 4월에 최종으로 내 이름으로 2차 샘플을 받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많았던 보자기 카드에서 청첩장을 하기로 했다. 내가 했을 당시 가장 이벤트 혜택이 많은 곳이기도 했다!

 
 
 

내가 선택한 보자기 카드 주문 내역과 이벤트

1. 청첩장은 코시국이라 많이 못 줄 것 같았지만, 우리는 양가가 멀어 한쪽에서 부족할 경우 답이 없어서 300부를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양이 남았지만, 금액 차이가 얼마 없어서 다행.

2. 청첩장 봉투는 기본적으로 색봉투여서 추가 주문 없이 그레이색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3. 모바일 청첩장도 청첩장 주문으로 무료 이벤트로 진행.

4. 피로연 식권 또한 무료 이벤트로 진행할 수 있었다.

5. 선택 5종 중 1택의 이벤트도 있었는데, 우리는 웨딩 스탬프로 진행하였다.

6. 추가 할인 이벤트 및 다양한 부가상품이 있었지만 우리는 sns 후기로 봉투 실링 상품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식중, 식전영상 등과 같은 알짜 이벤트도 많으니 추천.

연계하여 다양한 상품들이 청첩장 주문만으로 할인권이 쏟아져 가장 마음에 든 업체이다.

 
 

2. 김태기 선 한복 (신랑/신부한복 구매, 할머니한복 구매, 양가어머님 한복대여)

우리는 맞춤한복으로 진행하였다.

요즘 다들 입지 않아 대여를 많이 하지만, 그래도 한복 한 벌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신랑신부 한복, 그리고 할머니 한복은 구매, 어머님들 한복은 대여로 결정했다.

한복 중간 점검 노 메이크업으로 인한 안구 보호
 
 

처음 청담의 어느 한복 집에 상담을 갔는데, 완성된 한복 샘플이나 원단 설명 없이 금액에 대한 상담과 자수 패치를 서비스로 주겠다는 말의 기계적인 상담이 진행되어서 부모님과 상의 드려야 한다고 둘러 계약을 거절하니 여기 이 자리에서 전화해서 부모님과 상의하고 결제하고 가라는 말에 그냥 나왔다. 결혼 준비에서 예복도 이런 경험을 했었는데, 아주 힘든 날이었다.

김태기 선 한복은 우리가 한복을 검색할 때 소매 끝동이 너무 마음에 들어 생각하고 있던 업체인데, 첫 번째 한복 집에서 많은 실망을 하고 나와 전화를 드렸더니 마침 예약 한 팀이 취소되었다며 지금 오라고 말씀하셨다.

매장에서 소소하게 나눴던 상담 대화들이 너무 재밌었고, 한복을 구매하는 게 처음인 우리에게 자세한 상담을 해주셔서 감사했던 날...

울 할머니의 예쁜 한복, 지금 봐도 너무 예쁘다.

취향이 확고한 우리 할머니의 예쁜 한복, 이거 입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제 옆에 계시길 생각했다.

우리가 반했던 소매 끝동은 혼주 한복용... 그래서 투마미 한복에 쏘옥

양가 어머님들 한복도 단아하고 예뻤다.

함께 찍은 사진에 너무 예쁘게 나와서 만족.

3. 불가리 웨딩반지&노미네이션 팔찌

나는 액세서리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냥 의미를 가지고 한 가지를 쭈욱 하는 편. 손가락도 통통한 편이라 여성스럽고 예쁜 반지에 로망도 없는...

어쨌거나 웨딩반지를 해야 하니, 백화점과 청담을 서너 번에 걸쳐 반지 구경을 다녔다.

남편이 궁금하다던 청담 예물숍에 갔는데, 엄청 많은 커플이 회전 초밥처럼 둘러앉아 보는 식에 끼워주는 목걸이며 귀걸이 등등을 보고는 30여 분 만에 매장을 나왔다.

구경 삼아 종로도 갈래? 했더니 여기보다 더 하지? 하더니 예물 투어 종료.

백화점에서 심플하게 하나만 하기로 마음먹었다.

얇고 가냘픈 손가락을 갖고 싶은 통통한 나의 손가락 ​
 
 

 

그래서 선택한 불가리.

큰 로망이 있는 브랜드도 없고 유명해서 들어보긴 했지만 특별히 관심이 없어서 인터넷에 거론된 거의 모든 매장에 들어가 끼워봤다.

다이아의 유무가 중요하지 않았고 그저 내 오동통한 손에 잘 어울리는 반지를 사고 싶었다.

남이 낀 게 너무 예뻐 보였던 샤넬과 까르띠에는 내가 끼니 충격적이게도 문방구 반지 같은 느낌이었고 티파니는 왜 국민 반지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남편은 손이 예뻐서 사실 거의 모든 반지가 잘 어울렸기에 나만 잘 어울리면 될 일이라 불가리에서 최종 결정

사실 저거보다 훨~씬 두꺼운 게 잘 어울렸는데 차마 너무 부담스러워서 탈락.

남자가 두껍고 여자가 얇으면 몰라도 영 내키지 않았다. 왜냐면 반지 호수도 내가 한 치수 컸다................................................

구매를 하려고 하니 불가리 직원분께서 웨딩클럽 신청을 하고, 상품권을 사서 오라며 우리를 매장 밖으로 보내셨다. 정말 친절ㅋㅋㅋ

인그레이빙 신청까지 하고 취미에 없던 반지 투어를 드디어 종료할 수 있었다.

 
 

인그레이빙 신청을 하고 약 보름 만에 반지를 찾으러 갔다.

찾으러 간 김에 내가 하고 있는 팔찌와 같은 것으로 오빠 팔찌도 구매했다.

하나씩 모아가는 재미가 있으니까. 우리가 만났던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링크와 벨라라비타 링크

2개가 연결된 링크는 처음 구매였고, 난 모아가던 링크가 있어 조합을 고민하다가 반대쪽에 찰떡 조합했다.

오빠는 기본 링크를 블랙 색상으로 결정했는데 지금은 블랙과 실버를 교차로 연결해서 하고 다니는데 너무 예쁜 조합!

기념일마다 하나씩 늘려가야지 반지보다 더 애정 가는 나의 팔찌

4. 더 현대 서울 삼성에서 혼수가 전하기

우리는 2월쯤 신혼집이 최종 결정되었고 3월 말에 입주하기로 해서 가전제품을 예산을 잡기 위해 일찍 가전을 알아보려 했었다.

롯데나 신세계 본점에서 1~2월에 구경이나 하려고 했더니 이르다고 다음에 오라고 했고...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삼성 디지털플라자, 하이마트에서도 이제 곧 신상이 나온다며 다음 주에 오라며 상담조차 해주지 않았다. 이상한 직원들만 만난 건지 뭔지....

어쨌든 1,2월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2월 말 입주날이 결정되고 3월 초 오픈 매장인 더 현대 서울로 상담을 갔다.

오픈 매장을 찾아라. 그리고 백화점을 가라. 이 두 가지가 가전의 핵심인 것 같다.

LG냐 삼성이냐 다들 고민하고, 가전은 LG라는 말이 있지만, 좋은 건 비싸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그리고 두 시간이 넘는 상담을 두 군데나 한다는 건 정말 열정이 넘쳐야 가능... 우리는 혜택이 좋은 삼성으로 선택하고 한 곳의 상담만 받기로 했다.

정말 운이 좋게 좋은! 매니저님을 만나서 그 자리에서 결정했다.

나중에 보니 본사에서 지원 나오신 직원분이셔서 지금도 매장에 계시지는 않지만 내가 결혼 준비를 하며 아직도 이름을 기억하는 유일한 직원분...

TV - 75인치 QLED 4K _ 사운드바 포함

냉장고 - 비스포크 4도어 1쇼케 빅아이스메이커

김치냉장고 -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세탁기&건조기 - 그랑데 AI 20년 구모델

에어컨 - 무풍갤러리 2 in 1

공기청정기 - 비스포크 큐브에어

청소기 - 제트청정스테이션

에어드레서 - 대형5구

*사은품 (쿠첸밥솥, 실리트냄비3종, 테팔프라이팬3종, 실리쿡정리용기24종 등...)

이렇게 큼직한 결혼 준비의 가지치기가 끝났다.

가구와 주방식기 등 또 다른 선택과 결정의 시간들이 있었지만, 모든 결정을 끝내고 포스팅만 앞두고 있는 지금 제일 행복하군...

이미 반년이 지난 나의 후기는 아무에게도 도움 안 되겠지만... 다들 좋은 상담직원 만나서 만족하는 구성과 견적을 받아 행복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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