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여유 있게 소파에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갑자기 월요일 출장이 생각났다.
아 나 낼 창원 가네?
부지런 떨어서 준비하고 창원 볼거리도 야무지게 검색하고 아침이 찾아왔다.
오빠와 같은 시간에 나와서 출발!
요즘 교복처럼 입는 옷에 드라이빙슈즈 내사랑 크록스ㅋㅋㅋ
주말부부 청산하면 매일 같이 출근 하눈곤가???????????????? 좋다 좋다.
대략 5시간.
새벽 출발을 하니 밀리지는 않았다.
10시 59분에 도착했는데 11시 배가 출발하는 거다...
못 탈 뻔했는데 배에서 빵~ 하더니 빨리 뛰어오라고 이거 놓쳤음 포기했어야했는데 다행...
내가 온 이유는?
황금돼지 코 만지면 돈 들어온다길래 오빠 난 내일 여기 갈 거야.
이랬는데 장난인 줄 알았다고 ㅋㅋㅋ
영상 보내주니까 이거 땜에 새벽에 갔냐고 함 ㅋㅋㅋㅋㅋ 응 맞아.
안녕? 너구나?
나에게 남은 시간은 1시간 40분
그 배를 꼭 타야 업무에 차질이 없기에 지도를 보며 심각하게 고민했다.
둘레길 어디까지 볼 수 있는 거니?
바다꽃길을 따라 쭈욱 산책하는 길
유모차 끌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 바퀴 돌고 섬 내부까지 보는데 1시간 40분은 충분하다!
난 파도소리길은 생략했다. 독박운전 체력 보존을 위해.
잔잔했던 바다
그리고 바닷물이 엄청나게 깨끗했다.
섬 내부의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보이는 조형물들이 예뻤다.
땀으로 샤워하는 나의 모습이 아주 작게 숨어있음.
섬 입구부터 마창대교 포토존까지 걸어 올라가는 데까지 10-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제주도 장마여서 폭염이라던데 세상 습함을 경험 중...
한창 꽃을 심고 계셨다!
가을에 오면 더 예쁠 것 같은 정원
섬 전체에 작게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고 노랫소리도 들리고 조용해서 평화로운 곳이었다.
가만히 서서 더위를 식혔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아주 좋다!
그리고 소망 계단
나도 므찐사진 찍고 싶었는데 평일 오전이라 정말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올라갔더니 계단이 흔들린다. 너무 무서움
아쉬운 마음에 마창대교와 돝섬 출렁다리를 찍었다.
오빠 여기 같이 와볼 날이 있을까?
돌아다니면 작은 아기돼지들이 보인다.
진짜 세상 귀여운 모습들
배 타기 전 시간이 좀 남아 바다체험길을 따라 걸었다.
물이 너무 맑은 곳
계곡물 같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갈 수 있는 폭의 출렁다리
이건 무섭지 않아!
이제 떠날 시간이다
안녕 돝섬!
돝섬 가는 배의 이름ㅋㅋㅋ 귀엽다 ㅋㅋ
맛은 평범... 깍두기는 너무 익어서 쉬어빠졌다.
수저 통은 먼지에 찌들어서 내가 닦아 씀.. 주문 후라 나갈 수 없었다...
매장 내에 금액은 적혀있지 않았고 결제금액도 카드 내미니까 금액이 올라감^^...;;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 카페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
맛없는 거로 배 채운 게 더 화가 나는 케이크들...
면이 배에서 불고 있어 진짜 절대 못 먹었다. 구경만 열심히.
눈 정화하세요.
달달하고 꼬수운 커피로 맘을 달랬다.
돌아다니면서 한 번도 못 본 젊으니들이 여기에 다 있었다.
테이블 한편에 앉아 마음의 안정을 찾는 중
루프탑이 멋지다는데 힘이 없어 올라가 보지는 않고 어귀에 놓인 예쁜 의자를 보며 더 예쁘겠구나 생각만 퐁퐁 ㅋㅋㅋ
커피 한잔 호로록으로 맘을 달래고 다시 먼 여정을 위한 준비.
가는 길 나와 함께할 어센드아아
휴게소 우동이 더 맛있는 거 실화니?
나의 장거리 출장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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