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근처에 있는 양떼목장의 정보에 한겨울 아무 생각 없이 출발
대관령의 엄청난 칼바람을 맞으며 양을 보러 갔다.
나처럼 헷갈리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라 믿는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끝난 내비게이션 안내 멘트에 당황했고, 여기 어디 작은 골목길이라도 있어 차로 양떼목장 바로 입구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휴게소 주차장만 두 바퀴나 돌았다.
양떼목장 가는 길 표지판은 봤으나 휴게소에 주차해야 한다는 건 왜 안 알려주는 거야... 남의 영업장인 줄...
두 바퀴 끝에 주차를 하고 사람들의 뒤를 따라 양떼목장 가는 길을 찾았다.
표지판을 따라 10분 정도 바람을 뚫고 올라가서 드디어 양떼목장 발견!
입장료 : 1인 6000원
미리 티켓 예매를 하면 저렴하게도 가능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여행 일정을 가진지라 현장 구매를 하였다.
우리의 루트는 정상까지의 큰 산책로를 돌아 먹이를 기다리는 양들에게 가는 코스
겨울이라 들판에서의 양 떼는 볼 수 없었지만 먹이주기 체험장에서 마음껏 양을 구경했다.
양을 본다는 건 너무 좋았는데요.
대관령의 겨울은 일반인이 견디기에 아주... 힘든 곳입니다.
단단히 챙겨 입고 완전무장 하고 가세요
밥 먼저 먹고 간 건데 빈속이었다면 큰일 날뻔했다 정말...
왜 산책길이 텅 비었는지 알 수 있었다.
정상에 올라가자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작은 움막이 있었는데 그곳이 천국이었다.
그래도 보이는 풍경에 올라온 걸 후회하지는 않았다. 얼굴이 조금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 뿐...
거의 허수아비 같은 사진들을 찍고 황급히 하산...
건초 바구니를 들고 있으면 양들이 바구니만 쳐다본다. 한번 만져보려고 건초 바구니 없이 갔더니 눈길도 안 줌...
배가 부르면 먹이를 줘도 알아서 안 먹는다고 했다.
어떤 양들은 먹이통만 쳐다보는데 내가 준 양은 왕년에 놀던 양임
포쓰가 장난없음...
나처럼 건초를 아끼지 말고 왕창왕창 줘야지 남편처럼 손 물릴까 봐 저렇게 주면 양의 애처로운 입술을 맞이할 수 있다.
그리고 양들이 상종 안 함.
먹이주기 체험장의 양들은 모두 수컷 양들이고 옆쪽에 따로 암컷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양들과 함께 있었다.
양들의 밥 먹는 시간이라 궁디만 실컷 보고 옴...
먹이주기 체험장 옆에는 손 씻는 곳이 따로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편의시설... 복잡한 화장실까지 안 가도 되어서 좋았다.
마지막에 들른 휴게소&기념품 숍에는 따뜻한 난로가 있어서 너무 예뻤다.
손이 고운 우리 남편과 반대편 이름 모를 분의 난로 쬐는 손
따뜻한 햇살에 난로의 열기까지 더해져서 노곤노곤한 쉼터이다.
기념품 숍에서 만난 다양한 양 컬렉션 ㅋㅋㅋ
아이가 있었다면 양가방을 샀을 텐데 아쉽고, 양 인형은 사실 저 눈이 좀 무서워서...
양떼목장이 그려진 귀여운 마그넷을 구매했다.
나가는 길에 트리에 꾸며진 양 열쇠고리와 동전지갑은 너무 귀여웠다.
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민다면 귀여운 모든 것을 걸어야겠다...
내려오면서 남편의 최애 코스 대관령네컷집 방문
요즘엔 카드가 다 되니까 현금 없다는 핑계도 댈 수가 없다. 양 머리띠와 양 모자를 쓰고 찍었다. 인생 네 컷은 항상 너무나 현실적이야...
추천 카페!
대관령 휴게소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 바람의 언덕
커피 잼이 궁금해서 들어간 카페에서 잼은 안사고 커피만 한 잔씩 했는데, 휴게소 커피라고 하기엔 기대 이상으로 맛이 좋고 따뜻했다.
흔한 휴게소 안의 프랜차이즈 카페들보다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한 카페!
바람의 언덕 카페
아인슈페너 : 50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 5000원
들판에 있는 양 떼들을 볼 수는 없지만, 겨울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대관령양떼목장 나들이
시원한 풍경 보러 가길 추천합니다~
대관령 칼바람엔 따뜻한 국물이 최고예요~
꿩만두국과 비빔막국수가 기다리고 있는 초근접식당! 바로 여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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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5 - [놀러 가기 좋은 날] - 평창겨울여행_강원도 스키장 필수코스 남경식당 꿩 만둣국과 메밀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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