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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가기 좋은 날/국내

2023 함안 낙화축제 너무 힘들었던 뒤통수 축제 실패후기

by 올디니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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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함안낙화축제를 보고 이번 연도는 꼭 보러 가겠다 다짐했던 나 자신을 후회하며

훗날 지역축제를 보러 갈 때의 마음가짐을 다 잡기 위한 기록을 한다.

사진만 보면 황홀함이 그지없던 함안 낙화축제를 보러 가는 길.

수도권에서 새벽 7시에 출발했다.

저번 오사카 여행 패밀리 그대로 출발!

이때까지는 신났지.

 
 

나름 좋은 자리에 주차까지 하고 맑은 하늘을 보니 신났었다.

무진정에서 대략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던 길.

하늘도 맑고 비도 안 오고 덥지 않은 날씨

분명 근처는 도로 통제를 한다고 했었는데 이미 주변 일대는 마비였고 무진정에 들어오는 차들은

대부분 저 외길을 따라 들어와야 하는데 저 길 내려오자마자 갓길부터 주차가 어마어마하게 되어있었다.

무진정입구 입구라고 할 것도 없다.

왕복 2차선 도로 및 인도 무진정 바로 앞까지 빼곡하게 걷는 사람과 서서 버티는 사람 돗자리를 펼쳐 진로방해하는 사람들까지 엄청난 인파

질서가 1도 없는 곳

규모가 작았던 만큼 서로 양보했어야 하는데 누구는 대왕 돗자리 펴고 대자로 뻗어 누워 코 골고 자고 있고

누구는 대형 파라솔까지 가지고 와서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었다.

거의 뒤통수 축제라고 볼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뒤통수를 보았고 많은 인파의 땀 냄새를 맡았다... 하...

빼곡했던 무진정의 모든 곳들

앉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앉아있었고 화단이며 담장까지 올라가서 앉는 바람에 주변 훼손이 엄청날 것으로 생각되었다.

후기로는 담장 기와도 깨지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했다.

내가 유일하게 한번 본 장면

지금 보이는 구간에서 살짝 더 바깥쪽의 공간이 낙화놀이 공간의 끝....

나중에는 저 암석 위까지 사람들이 즐비했다.

난간이며 돌벽에 기댄 사람들이 정말.. 큰 사고 안 난 게 다행일 정도였다.

함안 진입부터 데이터는 연결되지 않아서 전화고 문자고 먹통이었다.

가득 찬 인파로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아 해산을 결정...

손을 높이 들고 앞모습을 보기 위해 찍은 마지막 풍경

내 눈으로 직접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모든 사람들이 두 손들고 사진 찍기 바빴다.

맨눈으로 못 보면 그게 무슨 의미?

이렇게 규모가 작은 곳이었다면 올 생각을 안 했었을 텐데... 9시간에 걸쳐서 왔던 길이 너무 허무했다.

무진정을 중심으로 앞쪽으로 다리가 하나 있는데 엄청난 인파에 다리가 무너질까 봐 겁날 정도였다.

난간은 보통 굵기만 다르지 앙카 몇 개로 고정하는 형태임을 안다면 기대지 못했을 텐데 무서웠다.

후퇴를 결정하고 돌아오는 길

전화도 안 되는 상황에서 차 한대 정도는 지나갈 길을 남겨두어야 하는데 이중삼중 차도 못 다니게 가로막은 차들이 있었다.

진짜 양심 어디로...

논의 둑길 한가운데에 세워진 차들을 보며 미쳤다고 생각했다.

1차적으로는 함안군의 미흡한 준비에 있겠지만

인구 6만의 도시에 관광객이 6만이 몰렸다고 하니 이해는 간다.

아마 함안의 모든 경찰과 소방 인력들이 무진정에 몰렸을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의 통신도 먹통이었는데

관리관계자들의 핸드폰도 마찬가지였겠지.

규모가 작은 만큼 예약제로 하고 인근 길목의 차량을 모두 단속한다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다.

예약제가 의미 있을 만큼 통제를 잘 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뉴스를 보니 무진정에서 함안 IC까지 5km의 거리를 빠져나오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해 떨어지기 전 과감히 포기하고 나온 우리를 칭찬해.

그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면 마음이 쓰렸겠지만 우리는 부산으로 가서 정말 다행이었다.

안녕 부산!

* 함안낙화놀이 체크

  1. 일찍 가려면 새벽 도착으로 캠핑 가듯이 하루 종일 먹을 것을 챙겨갈 것

(주변 먹을 것도 없고 푸드트럭은 창렬적인 가격으로 판매 중. 인파가 몰려 통신 상황 먹통으로 카드 결제도 불가)

2. 늦게 갈 거면 아예 8시 이후 도착하여 흩날리는 불꽃을 감상 후 인파가 빠지는 10시 이후에 집으로 갈 것

(나중에 울산에서 당일치기로 간다면 시도해 보고 싶음)

3. 주차는 무진정에서 가까울수록 빠져나가기가 힘듦. 적당한 곳에 주차 필요 (나올 때를 생각해야 함)

4. 내년부터는 예약제로 바뀌어 못 갈 것으로 예상됨. 안동이나 가야지.

본 블로그에 게재된 사진 및 글은 모두 올디니가 직접 촬영 및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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