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에 갔다 와서 바로 잘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횟감만 산 게 아니기에...
골뱅이와 피문어 손질을 바로 시작했다. 잠들 시간을 놓치면 잠들지 못하는 나라서 다행...
오는 길 동생과 할 음식을 상의했다. 내가 오늘 할 음식은 총 4가지. #골뱅이무침 #문어냉채 #골뱅이숙회 #피문어숙회
숙회는 데쳐내면 그만 나머지는 양념소스 뿌리면 그만이라 쉽게 생각했지만 손질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토요일 저녁 부모님과 함께한 저녁 한상.
어제저녁 끓여 둔 순두부찌개는 비록 아빠만 먹었지만... 그래도 다들 차린 음식을 남김없이 비워냈다.
골뱅이숙회
재료 : 통골뱅이
숙회 삶는 물 밑간 : 소금, 간장, 맛술or미림, 술(소주 등)
골뱅이 껍질은 얇고 잘 부서지는 편이라 조심히 찬물에 두어 번 헹궈낸다.
하지만 난 이미 올 때부터 다 부서지고 난리. 대충 씻어냈다. 꼭! 장갑 끼고 시작해야 한다. 맨손으로 시작해서 돌이킬 수 없어 맨손으로 끝낸 1인...
냄비에 간장, 맛술, 청주를 한 국자씩 넣고 물과, 끓여낸 골뱅이를 넣고 한 번 더 끓인다.
팔팔 끓으면 중약 불로 낮춰 20분 정도 더 끓여서 완성.
손 시려서 골뱅이 삶는 곳에 손 데웠는데 손에서 골뱅이 냄새가 난다...
이 때라도 장갑 끼고 할 걸... 나란 사람...
찬물에 헹구지 않고 채반에 받쳐 한 김 식혔다.
다 익었겠지?
까기 전까지 알 수 없으니... 두근두근... 널 20분이나 삶았어... 지금 해가 뜨고 있어...
껍질을 까서 밀폐용기에 냉장보관!
내장까지 쏘옥 빼내고 싶었는데 계속된 실패로 연장 교체가 있었지만 나중엔 결국 손으로 잡아 뜯고 끝냄. 어휴 성질머리...
피문어 손질까지 끝내고 요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할 생각으로 빠이빠이
+ 껍질 안 까고 그대로 밀폐용기에 보관, 먹을 때 까서 먹는 게 더 맛있고 보기도 좋았을뻔했는데! 바로 먹을 게 아니면 까놔야한다고 잘 못 듣는 바람에 야밤에 그걸 다 까서 손질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어차피 무침을 해야 할 거였으니까 홀로 위로 중...
오전에 한숨 자고 오후에 일어나 마무리를 시작했다.
골뱅이무침
재료 : 통골뱅이, 각종 야채(양파, 파프리카, 당근, 깻잎, 상추 등)
양념 : 고추장, 설탕, 고춧가루, 간장, 간마늘 등
숙회로 그대로 내놓을 것을 따로 담고 골뱅이무침을 위해서 1/3씩 조각내었다. 많아 보여야 되니까...
삶아둔 골뱅이를 잘라내고 각종 야채들(야채 손질 담당 남편)을 한곳에 모아 양념장 넣어 무쳐내어 끝~~
이제 대왕문어 다리 시작~~
피문어숙회
재료 : 문어다리
문어 씻기 : 밀가루, 소금 약간
숙회 삶는 물 밑간 : 무, 소금, 식초, 녹차티백 난 없어서 못 넣음. 넣으면 색이 선명해진다고 함.
문어는 미끈거림이 없을 때까지 밀가루로 닦아야 한다. 나는 소금 살짝 추가 물을 묻혀서 열심히 빨았다(?)
맨손 시작이 후회되기 시작한 시점...
!!!!환 공포증 주의!!!!
살 때도 크다고는 느꼈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큰 거 아니니... 거의 1M 넘는 길이... 빨판 보는 사람마다 너무 커서 무섭다고....
나도 너무 징그럽고 그 사이에 낀 밀가루 빼는데 넘 힘들어따...
아무튼 삶기 시작!
녹차티백을 넣고 삶으면 색이 선명해진다는 소리에 찾아봤는데 왜 홍차만 있는 거니... 그냥 집에 있던 무 댕강 썰어 넣고 소금 식초 약간 넣었다.
끓는 물에 다리 끝부터 넣었다가 뺏다가를 조금 하다가 넣어주면 예쁘게 말려서 삶아진다는데, 그건 문어가 작을 때 얘기임...
일단 너무 큰 문어다리... 그리고 아담한 나의 솥...
봐주는 이 없이 삼각대 설치함으로 내 팔뚝만 왕만하게 나온 동영상...........
다들 팔뚝 사이로 상상하면서 보세여...?
대략 12분 정도 삶아낸 대왕문어다리는 준비해둔 얼음 물에 퐁당
한 김 식힌 후 3등분 해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 이따 보자... 안녕... 난 잘게...
이제 문어냉채의 시간... 해파리냉채는 먹어봤어도 문어는 처음인데 잘 될지 반신반의 하면서 시작...
피문어냉채
재료 : 피문어다리, 각종 야채(양파, 파프리카, 당근, 깻잎, 상추 등)
양념 : 연겨자, 간장, 맛술, 설탕, 식초, 매실청, 레몬즙, 소금 약간 눈대중으로 대충 해놓고 간 보면서 추가해서 계량 모름
숙회와는 다르게 조금 작아야 할 것 같아 막 썰기로 썰어낸 문어와 각종 야채를 접시에 돌려 담고 소스를 따로 내었다.
문어 냉채는 처음인데 너무 맛있어서 나중엔 숙회로 썰어낸 문어와 골뱅이, 그리고 광어회까지 저 소스에 찍어 먹음ㅋㅋㅋ
깻잎, 상추 쌈에 회 한점만 해도 입에 한가득
초밥 만들었더니 하나만 해도 앞접시 꽉참 ㅋㅋ
엄마아빠랑 짠짠짠 올 한해 수고했고 내년에도 화이팅 합시다~~!!
길고 길었던 이른 #파티 가 끝이 났다.
코로나로 외출과 외식이 어려울 때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한상차림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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