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는데 갑자기 돼지등뼈에 꽂힌 오빠는 가격이 싸다며 감자탕 이야기를 꺼냈다. 2kg를 무려 7580원에 구매함.
글 쓰다가 생각해 보니 집에 우거지 얼려 둔 거도 있는데 5월쯤 한 번 더 끓여야지. 이런 건 왜 재밌는지 몰라...?
오늘의 한상
자꾸 뚝배기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정말이지 강력해진다. 감자탕에 저 그릇은 아니야...
오늘은 단일 메뉴 감자탕과 감자탕 집의 고기 소스
오빠가 식당이랑 소스 맛 똑같다고 했다!!!!!!!!!!!!!! 칭찬은 날 춤추게 하지.
배고파서 이르게 먹었더니 다 먹을 때쯤 뼈와 살이 완벽하게 분리되어따...
소분해놨으니 담 주엔 제대로 먹을 수 있을 듯.
묵은지감자탕 (소요시간 핏물빼기 1시간30분, 감자탕 끓이기 약3시간, 준비과정 대략 1시간 30분)
재료 : 돼지등뼈2kg, 묵은지 1포기, 양파 많이 대파 많이 청양고추 적당히, 다시마2조각, 들깨가루 적당히,
버섯 있는거 모두(난 느타리), 감자 없어서 못 넣음, 팽이버섯도 없었고 미나리도 없었다.
양념 : 된장5, 고춧가루5, 다진마늘3, 다진생강1, 후추톡톡, 물1.5L보다 많이 쓴 듯?
초벌재료 : 소주or청주, 대파, 양파, 생강
다음날 느즈막이 일어나 고기부터 물에 담가 핏물을 뺐다.
생고기라 1시간 30분쯤 설탕 한 수저 넣은 물에 푹 담갔다.
핏물을 뺀 후 깨끗이 씻어낸 고기
혹시 모를 핏덩이들과 너덜너덜한 지방들을 살짝 제거했다.
이제 물에 대파와 양파 그리고 생강, 청주를 넣고 고기를 푹 담가 초벌 했다.
1차로 데쳐 불순물을 제거 후 찬물에 2-3번 헹궈낸다.
뼈를 중심으로 핏덩이나 이물질 제거해야 잡내 제거에 용이하다.
씻어낸 고기는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는데 난 채반 사이사이 기름기를 닦을 생각이 없기에
에프 빵 트레이를 사용 빨래 널 듯이 널었다ㅋㅋㅋㅋ 보기 좋군
숨겨왔던 나의 묵은지를 꺼내 아깝지만 양념을 대충 털어줬다.
깔끔한 맛을 위해 깨끗이 털어내도 되지만 김치찌개 맛 좀 나면 어때.. 맛있으면 그만임ㅋㅋㅋ
바닥에 얼려뒀던 대파와 양파를 깔고 (바닥에 대파 양파를 먼저 깔아두면 타지 않고 맛이 올라와 더 깊은 맛이 난다!
차곡차곡 쌓으면 될 줄 알았는데 너무 가득 차서 묵은지 올릴 공간이 없어졌다.
더 큰 곰 솥을 사고 싶다. 기승전 사고 싶다 갖고 싶다로 끝나는 듯
어쩔 수 없이 냄비를 하나 더 꺼냈다.
씻은 묵은지도 위에 올리고 양념물을 만들어서 고기가 잠기게 부었다.
그리고 갑자기 고구마 씻음 ㅋㅋㅋ 저녁 간식으로 먹을 군고구마를 위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 후 깻잎과 있던 버섯을 털어 넣었다.
한 시간만 더 끓이면 될 것 같아!
감자탕 고기 찍어 먹을 연겨자 소스 만들기 시작!
앞접시 두 개에 맛봐가며 만들었는데 나중에는 넉넉히 만들어서 이거저거 찍어 먹는 소스로 써야겠다.
들깨를 안 먹는 남편을 위해 나 혼자 들깨 섞어서 냠냠...
오랜만에 감자탕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남은 것도 잘 보관했다 다음 주에 재탕해야지...
맛있게 먹고 남편이 준비해 준 딸기와 오렌지도 까먹고 잘 된 군고구마도 까먹고 알차게 하루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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