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의 서브아닌 서브메뉴로 삼계탕을 준비했다.
뜬금없는 메뉴지만 파티원 중에 임산부가 있었기에 날 것이 메인인 이번 메뉴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
고심 끝에 찰떡이가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삼계탕을 준비했다. #동생이지만엄마의마음으로
연말 모임 오전에는 여자들끼리 데이트가 있어서 당일 삼계탕을 끓이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판단
미리 끓여둔 삼계탕을 갓 끓인 것처럼 맛있게 먹기 위한 방법을 마미 찬스로 물어보고 전날 저녁 폭폭 끓였다. #삼계탕 #백숙
삼계탕 - 백숙용 닭 750g 2마리, 찹쌀 1컵 반, 삼계탕용 육수 재료 1봉지(산내들삼계탕전통재료), 통마늘 한 주먹, 깐 밤 한주먹, 양파 1개, 대파 1대
아주 간단히 삼계탕 재료를 준비했다.
복날이 아니어도 삼계탕 재료는 닭 옆에서 언제나 상시 판매하고 있으니 세상 편해졌다.
찹쌀은 30분~1시간 불리는데 흐르는 물에 세척 후 채에 받쳐 불리는 것이 좋다. #찹쌀불리는법
손질된 닭이 편하지만 없기도 했고, 믿고 먹는 하림 아닌가유...통닭으로 준비했다.
궁디 부분은 누린내가 많이 나니 과감히 싹둑 잘라 제거한다.
날개 끝부분도 잘라 손질한다.
목부분의 지방도 제거해 준다.
눈에 보이는 누런 지방은 모두 뜯어주었다.
생각보다 닭 손질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매번 마미가 끓여주는 백숙만 먹다가 하려니 고된다..
누룽지 백숙을 한다면 닭을 반으로 갈라 넓적하게 펼쳐 세척해도 되지만 나는 안에 찹쌀을 넣을 것이기에 손을 넣어 열심히 이물질을 닦아냈다.
뽀얗게 손질된 닭 두 마리
불린 찹쌀과 통마늘, 그리고 알밤까지 준비 완료
닭 속에 차곡차곡 찹쌀과 마늘, 밤을 넣어주고 다리를 꼬아 준비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찹쌀이 삐져나와 국물이 지저분해지니 적당히 넣어야 한다.
이제 솥에 닭을 넣고 닭이 잠길 만큼 물을 부어준다.
처음 사본 백숙용 키트
들어간 재료를 살피다가 엄(음)나무가 있길래 옻인 줄 알고 마미 호출했는데 다른 거라고...^^;
백숙 키트도 꽉 찬 솥에 구겨 넣고 대파와 양파까지 넣었다.
이제 센 불에 폭폭 끓이기 시작
숨이 죽는 대파도 닭 사이로 꾸깃꾸깃 집어넣기
끓어오르며 떠오르는 불순물을 깔끔하게 떠내며 총 50분 정도를 끓였다.
큰 닭은 1시간 넘게 끓여도 되지만 작은 닭은 너무 오래 끓이면 뼈와 살이 분리되어 으스러진다.
1시간 이내로 삶아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끓는 동안 간장2 식초1 설탕1 연겨자 약간 넣어 소스도 만들었다.
닭 두 마리라 소스도 두 개
맑게 끓여진 국물과 뽀얀 닭 두 마리
물이 많이 졸아들었다면 물을 추가해도 된다.
여기서 팁!
다음날 먹는다면 닭은 건 저셔 보관해야 한다.
국물 속에 넣어두면 뻣뻣해져 맛이 없어진다. 꼭 건져서 보관할 것!
한 김 식힌 후 볼에 건져 밀폐용기나 랩을 씌워 보관해야 한다.
포일을 덮어 김치냉장고에 하루 동안 보관했다.
육수 키트는 건지지 않고 통마늘 한주먹과 물을 더 추가해서 한소끔 더 끓여 두었다.
여름이라면 냉장 보관 나는 날이 선선해서 육수는 밖에 보관했다.
다음날 닭 한 마리만 꺼내 육수에 잠기게 담가 팔팔 끓여서 바로 내었다.
육수는 더 뽀얗고 진하고 찹쌀도 쫀득하게 익어서 먹기 좋았다.
처음 해 본 삼계탕이지만 아주 맛있게 잘 먹어줘서 감사했다.
두 마리 다 클리어하고 국물까지 싹 먹을 줄은 몰랐는데 감동!
맛있게 먹고 즐겁게 놀았으니 다음에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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